초등학생 자녀가 어느 날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여”라고 말하거나 학교 시력검사에서 이전보다 시력이 떨어졌다는 결과를 받아오면 부모님은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많이 봐서 근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이제 안경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시력이 떨어졌다고 바로 안경을 맞추기 전에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성근시’입니다.

성장기 어린이는 눈의 조절력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 굴절 상태보다 근시처럼 측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떨어졌거나 아이가 갑자기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안경점에서 바로 안경을 맞추기보다 먼저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성근시는 무엇이고 일반적인 근시와는 어떻게 다른지, 몇 살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우리 아이의 시력관리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초등학생 시력 갑자기 떨어졌다면? 안경 맞추기 전 가성근시 확인하세요


가성근시란?


우리 눈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바라볼 때 자동으로 초점을 조절합니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수정체의 두께가 변하면서 초점을 맞추기 위한 조절 기능이 작동하고, 다시 먼 곳을 바라볼 때는 조절이 이완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절이 과도하게 작용하거나 충분히 이완 되지 않으면 실제 굴절 상태보다 근시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가성근시(pseudomyopia)​라고 하며 흔히 ‘가근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근시는 안구의 길이나 굴절 상태 등의 영향으로 먼 곳의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반면, 가성근시는 눈의 조절이 충분히 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문제는 아이가 느끼는 증상만으로 가성근시와 일반적인 근시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굴절검사가 필요합니다.



왜 아이에게 나타날까요?


초등학생 시력 갑자기 떨어졌다면? 안경 맞추기 전 가성근시 확인하세요


초등학생은 성인보다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 능력이 강합니다.

학교 수업과 숙제, 독서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사용 등으로 가까운 거리를 바라보는 시간도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스마트폰을 많이 봐서 가성근시가 생긴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책을 오래 봤다는 이유만으로 가성근시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성근시는 눈의 조절 상태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생활습관이나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검사를 통해 아이의 실제 굴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 확인하세요


아이가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력 상태를 한 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합니다.
  • 멀리 있는 글자가 흐리다고 합니다.
  • 먼 곳을 볼 때 자꾸 눈을 찡그립니다.
  • 이전보다 갑자기 시력이 떨어졌습니다.
  • 검사할 때마다 시력 결과에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근시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 보고 “우리 아이는 가성근시인 것 같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 시력검사 시기


가성근시와 근시의 차이는?


일반적인 근시는 눈의 조절이 이완된 상태에서도 먼 곳에서 들어온 빛의 초점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는 굴절 상태입니다.

반면 가성근시는 눈의 조절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서 실제보다 근시 쪽으로 측정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두 경우 모두 아이가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학교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낮게 나왔다는 것만으로 실제 근시인지 가성근시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아이의 실제 굴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안경점보다 안과 검사를 먼저


학교 시력검사에서 시력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오면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도 많습니다.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는 성인보다 조절력이 강합니다. 조절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굴절검사를 하면 실제보다 근시가 더 있는 것처럼 측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시력이 떨어졌거나, 갑자기 시력이 나빠졌거나, 검사 결과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면 안경점에서 바로 안경을 맞추기보다 먼저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에서는 단순히 시력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굴절 상태와 눈 건강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실제 근시인지, 가성근시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살펴본 뒤 필요한 경우 적절한 안경 도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란?


가성근시를 알아볼 때 부모님이 함께 알아두면 좋은 검사가 조절마비굴절검사입니다.

어린이는 굴절검사를 받는 순간에도 자신도 모르게 눈의 조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보다 근시가 더 있는 것처럼 측정되거나 숨어 있던 원시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절마비굴절검사는 안약을 사용해 눈의 조절 작용을 일시적으로 줄인 뒤 굴절 상태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조절의 영향을 줄인 상태에서 아이의 실제 굴절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아이가 시력검사를 받을 때마다 반드시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의 나이와 시력, 이전 검사 결과와 현재 증상 등을 종합해 안과 의료진이 검사 필요 여부를 판단합니다.



몇 살까지 확인해야 할까요?


“가성근시는 초등학생에게만 나타나는 걸까요?” 또는 “몇 살까지 가성근시를 확인해야 할까요?”라고 궁금해하는 부모님도 많습니다.

가성근시는 특정 나이가 되면 무조건 사라지는 상태로 볼 수는 없습니다.

눈의 조절 능력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뿐 아니라 청소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에서도 가성근시가 보고됩니다.

다만 어린 나이일수록 눈의 조절력이 강하기 때문에 굴절검사 결과가 조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더욱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이제 가성근시는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가 있거나 검사 결과와 증상이 잘 맞지 않는다면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몇 살까지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기준을 정하기보다는 아이의 시력 변화와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성근시는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요?


가성근시 진단을 받은 부모님이라면 가장 궁금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가성근시는 눈의 조절이 이완되면서 근시처럼 나타났던 상태가 줄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후 검사에서 이전보다 근시성 굴절이 줄어들거나 시력이 좋아진 것처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과에서 가성근시가 확인됐지만 현재 안경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몇 개월 뒤 다시 검사를 받아보자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가성근시가 몇 개월 후 저절로 좋아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굴절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다시 확인하기 위한 경과 관찰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검사에서는 가성근시가 줄어들거나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비슷한 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이후 실제 근시가 확인되거나 진행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과에서 3개월 또는 6개월 뒤 다시 검사를 권했다면 현재 안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보다 정해진 시기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성근시가 없어지면 앞으로 근시가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성장기에는 시력이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시력과 굴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경은 언제 써야 할까요?


가성근시가 걱정된다고 해서 안경을 무조건 쓰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검사 결과 실제 근시가 확인되고 시력 교정이 필요하다면 아이의 눈 상태에 맞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안경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정확한 굴절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안과에서 검사를 받은 뒤 실제 근시 여부와 정도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안경 착용 여부와 적절한 도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근시 진단을 받았다면 이후에는 근시가 얼마나 진행되는지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초등학생 근시 진행을 막으려면?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가성근시 여부와 관계없이 성장기 아이에게는 눈을 건강하게 사용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얼굴 가까이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책이나 숙제처럼 가까운 곳을 오랫동안 바라봤다면 중간중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해주세요.

성장기 근시 예방 측면에서는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생활습관을 개선한다고 이미 발생한 근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관리와 함께 아이의 시력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아이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면 부모님은 걱정부터 앞서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실제 근시뿐 아니라 눈의 조절 때문에 근시처럼 나타나는 가성근시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가성근시는 이후 조절이 이완되면서 근시처럼 나타났던 상태가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도 있지만, 비슷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성장 과정에서 실제 근시가 확인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의 시력검사 결과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재검 시기를 안내받았다면 정해진 시기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시력이 떨어졌다고 너무 서둘러 안경부터 결정하기보다 현재 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 변화를 꾸준히 살펴봐 주세요. 성장기 아이의 시력관리는 정확한 검사와 꾸준한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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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시력 변화가 있거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